<사진=중앙대 제공>
[법률신문=안재명 기자]
중앙대 로스쿨 12기 응시생 전원이 올해 초 치러진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중앙대 로스쿨의 정원 50명 가운데 휴학한 학생 등을 제외한 36명 전원이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것이다. 로스쿨에 재학 중인 응시생이 모두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것은 합격률이 87%에 달했던 1회 변호사시험을 제외하고는 중앙대가 처음이다. 정홍식 중앙대 로스쿨 부원장은 "이번에 수석합격 뿐만 아니라 4등, 29등 등 중앙대 학생 7명이 50위권에 드는 등 상당수 학생이 상위권에 포진했다"며 "양적 성과와 질적 성과 모두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졸업생들은 경쟁보다는 '다 같이 합격하자'는 협력 분위기가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입을 모은다.
박민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동기 응시생 모두 합격해 저희도 많이 놀랐다"며 "동기생 간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고,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자료나 답안지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등 서로 끌어주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한 명의 낙오자도 나오지 않은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
김찬수 법무법인 소명 변호사는 "코로나 시기와 겹쳐 1, 2학년 때 서로 친해질 기회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가 강했다"며 "상대적으로 공부에 여유가 있던 동기 몇 명이 힘들어하고 버거워하는 친구들을 돕고 응원해 주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정원 수원지법 재판연구원은 "다들 부족한 점을 부끄러워하거나 숨기기보다는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실력이 향상될 수 있었다"며 "교수진도 이런 분위기를 조성해 주시고 질의응답에 성심성의껏 대해주시는 등 모든 노력이 모여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대 로스쿨은 6·8·10월 시행되는 변호사시험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해 학생별 취약점을 파악하고, 일대일 관리를 통해 한 명의 낙오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힘썼다.
신우철 중앙대 로스쿨 원장은 "12기에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입학해 입시에서부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 시기 일찍이 비대면 수업에 대처해 학업 공백 없이 1, 2학년 교육이 충실히 이뤄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3학년 때는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학생 개인별로 성적을 분석해 교수가 일대일로 관리하고,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던 선배와도 연결해 멘토링이 이뤄지도록 했다"며 "로스쿨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모두 우수한 인재들이므로 포기하지 않고 믿어주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법률신문(www.lawtimes.co.kr)]